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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퓨어 이태원 프리덤' 인생이란 진지한 표정으로 거론할 수 있는 그런 하찮은 것'

by 파리 아는 언니 2011.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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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는 나의 몇 안되는 이성친구 엄00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평소 새로운 문물을 접하는 걸 좋아하고, 같은 값이면 더 괜찮은 것을 찾는 가치주의자들이라 이태원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어디에 갈까 고민했습니다. Passion5를 소개해 줄까하고 같이 갔는데 역시 그의 생각은 나랑 같았습니다. '다른데가자' 근처를 걷다가 희안한 간판을 발견했습니다.



언뜻봐도 범상치 않은 포스. 미술가들이 비정기적으로 전시를 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테이블과 모든 데코레이션이 아티스트들의 손길을 거친게 분명해 보였습니다. 아주 창의적이고 신비로웠답니다. 카페라기 보다는 미술관같아보였습니다. 친근하고 캐쥬얼한 그런 ..


나의 꼬진 아이폰3gs 카메라가 원망스러운 사진입니다. ㅜㅠ 실제론 훨씬 간지나는 곳이랍니다.
영상을 반복해서 틀어놓는데 (미술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미디어 아트? 그런 종류인듯)

어떻게 만들었을지 궁금한 루이비통 소파. 가죽뿐만아니라 이음새도 엄청 정교해서 '샀을까?? 만들었을까?' 엄청 궁금한 소파입니다.

원래 이곳이 옛날 동네 삼거리에 있는 '사론의상실' 이런거였는 모양입니다. 그걸 개조해서 만든 것 같은데 그 과정 중에 흥미로웠던 것은 '일상의 재발견' 이라는 겁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주차금지 입간판, 길, 쓰레기통 같은것을 아름답게 보았는지 사진으로 찍어 영상으로 만들었더랍니다. 작가는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었는지 모르지만
마치 나같은 손님에게 '봐라, 서울이 이렇게 원래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계속 새로운 건축만 하려고 하는 잉간들아!' 라고 이야기 하는 것도 같았고, '구식의 것도 이렇게 여전히 아름답다. 니 주변에 있는 오래된, 익숙한 것들의 매력도 한번 찾아봐라' 라고 이야기 하는 것도 같았습니다.


화장실도 사면이 유리로 되어 있고, 빨갛고 투명한 구슬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미안한 얼굴이 나와있어서 쪼그만 사진으로 ㅋㅋ

이상한 나라에 앨리스에 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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