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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oir vivre

프랑스 생활, 왜 어떤 사람한텐 너무 어렵고, 어떤 사람에게는 너무 천국처럼 좋기만 할까?

by 파리 아는 언니 2022.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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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봉주르(Bonjour)의 

 

빵집에 가도, 가게에 가도 모두 나에게 관심도 없고, 불친절하여 마치 인종차별을 당하는 것 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을  있습니다. 파리에 온 지 1 정도  친구가 기차표를 사러 갔습니다. ‘오늘 낭뜨가는 왕복 표를 사고 싶습니다.’  안되는 불어지만 차근차근 웃으면서 말을 했지요. 그런데 역무원의 얼굴에 먹구름이 끼면서 불친절하게 대답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몇 시에 가서 몇 시에 오는 것을 원하세요?’ 보다는 ‘몇시꺼요?’라고 퉁명스럽게 말하는 거지요. 친구는 기분이 안 좋아졌습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불친절하니까 하고 참았습니다. 그리고 표를 받고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역무원이 친구를 불렀습니다.  사람은 퉁명하긴 했지만 친구의 프랑스 삶에  도움을  은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프랑스에서는 항상 용건을 말하기에 앞서서 봉주르 먼저 말 해야해요. 그리고 용건이 끝나면 메르씨(Merci)도 해야해요.” 라고 아이를 가르치듯 알려준 것입니다. 친구는 서른이  되어가는 나이에 훈육을 받아 멋쩍었지만 그래도 메르씨 보꾸라고 대답하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후 매번 가게에  때나 아파트 경비원이나 슈퍼마켓 캐셔에게도 항상 봉주르를 먼저 말했고, 극단적인 상황을 빼고는 프랑스인들이 불친절하다는 생각은  이상 하지 않게 되었답니다.

Image par mimili271 de Pixabay

 

첫번째 비밀의 요술 방망이는 봉주르(Bonjour)입니다.

 

무조건 먼저 봉주르를 하면 세상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실  있을 것입니다. 역무원이 말한 대로 누구든 봉주르 하고 인사 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인사하면 웃으며 받아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현지 채용 직원들이 아침부터 까칠하다고 생각이 드나요? 혹시 오늘 아침에 그들이 아침 인사를 했을  화답하셨는지 돌이켜 보시기 바랍니다. 가게에 들어가서 점원에게  물어봤는데 퉁명스러운가요? 혹시 용건을 묻기 전에 봉주르 하셨는지 다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냥 ‘커피 하나요’라고 주문하면  7유로, ‘커피 하나 주세요하면 4.25유로, ‘봉주르, 커피 하나 주세요.라고 하면 1.4유로라는 한 카페의 메뉴판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봉주르는 아기들이 말을 배울 때 부터 가르치는 말입니다. 이렇게 삶에 기본 중에 기본으로 알고 있는 프랑스 사람들에게 봉주르를 하지도 않은 채 다짜고짜 '표하나 주세요' 식으로 말하는 것은 무례하고 공격적인 ... 속으로 '뭐 저런 새끼가 다 있어?' 하는 행동이니 주의해야 합니다. 

 

2. 남에 입장에서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돈 번다

 

예의 있게 말하면 커피도 싸게 마실 수 있는 것 처럼, 프랑스에서 다른 사람의 입장을 조금만 생각해도 불필요한 돈을 낭비하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집을 구할 때는 에따드리유(Etat de lieu)라는 것을 합니다. 입실 할 때 상태를 샅샅이 체크해서 퇴실 할 때 그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조목조목 따져 보증금에서 까는 제도 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깨끗하게 사용하고 그 상태대로 돌려놓았다고 해도 보증금을 온전히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완전한 상태라는 것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는 "모든 게 돈이다." 그리고 "담당자가 직접 처리하는 일은 없다."  작은 얼룩 하나도 담당자는 클리닝 업체를 고용하여 돈이 발생한다. 절대 휴지로 쓱 닦아주는 등의 무료 봉사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수도꼭지에 낀 석회 찌든 때, 벽 못자국, 창틀에 낀 때까지 모두 완벽하게 새집처럼 청소해야 합니다. 이런 제도 때문인지 프랑스에서는 별에 별 세제와 청소용품이 다 있습니다. 파리의 경우라면 BHV 지하에 거의 모든 종류의 청소용 세재가 있습니다. 원목 가구용, 바닥용, 타일용, 창문용, 금속제질용 등 ‘이런 종류의 때를 벗기는 것도 있을까?’ 싶다면 대부분 있습니다. 벽에 못자국 없애는 제품, 욕실 실리콘에 곰팡이 없애는 제품 등 아주 아주 세분화 되어 있습니다. BHV, Leroy Merlin, 아마존에 다 있습니다. 약간의 수고만 해도 두 세 달 월세에 버금가는 보증금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에어비앤비의 경우에도 그렇게 해야 될까요? 에어비앤비는 청소비를 따로 받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게 까지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집기가 부서지는 등의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지요. 

 

인터넷으로 물건을 구입해서 배송시킬 때, 배송 기사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너무 부피가 크거나 무거운 것은 들기 싫을 것입니다. 만약 배송기사 입장에서 무겁다고 싫어하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든다면 다른 방법으로 구입할 수 있는지 한번 더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은 투털대면서 하지 않습니다. 그냥 안합니다. 집에 다녀갔는데 당신이 없어서라는 이유를 대고 근처 픽업 장소로 그냥 바로 갖다 놓습니다. 그럼 집에서 편하자고 인터넷 구입했지만 픽업 장소까지 가서 그 무겁거나 부피가 큰 것을 들고 와야 하는 수고를 직접 해야 합니다. 저는 임신했을 때 덜 움직이려고 아기 원목 식탁의자를 주문했는데 무게도 무겁고 부피도 커 이런 일을 당했습니다. 결국 택시를 타고 운반해서 돈이 많이 들었습니다. 

 

 

3. 눈맞춤

 

와인 잔을 부딛히며 건배하기

식당에서 서빙하는 사람 부르기

사람들과 이야기하기

점원에게 문의하기

공공기관에서 행정처리하기

의사랑 상담하기

등등

..

사람을 대하는 모든 면에서 아이 컨택트가 중요합니다. 상대방의 눈을 보지 않으면 무시받고 있는 느낌이 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식당에서 서버를 부를 때는 '여기요!'. '저기요!' 하거나 손을 들지도 않습니다. 그저 눈을 마추져 눈으로 대화해야 합니다. 그가 눈을 피한다면 지금은 바빠서 나의 테이블로 올 수 없음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아이 콘택트는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계속 눈을 빤히 쳐다보면 불편한 것은 동서양을 떠나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런던의 한 대학에서 40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가장 편안한 아이컨택트는 3에서 2초 정도라고 합니다. 이정도는 서로의 눈을 응시하면서 말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매사에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불친절하고, 나를 피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

혹시 내가 남의 눈을 쳐다보고 말하는데 불편함이 없는지 생각해 볼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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