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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oir vivre

프랑스 마담 추천, 좋은 인상 주는 교양있는 행동 14가지

by 파리 아는 언니 2022.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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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마담 피가로가 쥐네비에브 단젠스테인(Geneviève d'Angenstein)의 책을 인용해 쓴 기사를 번역하여 우리 나라 실정에 맞게 옮기고, 저의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인 것입니다. 

 

소개하기 

 

1. 아이컨택트

어떤 나라에서는 아이컨택트를 안 하는 곳도 있긴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눈을 마주치지 않는 것은 나쁜 인상을 준다. 

눈을 잘 마주치지 않으면 상대하기 귀찮아하는 것 같아 보이거나 뭔가 투명하지 않거나 자신감 없는 느낌을 준다. 

특히 이런 코로나 시대에 마스크를 써야 해서 보이는 곳이 눈밖에 없는 경우 아이컨택트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2. 인사는 누가 먼저 해야 하는가?

상대방이 나이가 더 많거나 직급상 더 높은 사람일 경우에는 누가 먼저 '안녕하세요?' 또는 '악수'를 청해야 할까?

정답은 나이가 더 많거나 더 높은 사람이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시아버지 될 사람을 처음 만나러 갔다고 치면, 시아버지 될 사람이 먼저 인사를 하도록 배려한다. 

 

3. 만나서 반갑습니다는 어떻게 말할까?

불어를 처음 배울 때 배우는 문장 중 하나가 앙샹떼(enchantée)이다. 반갑다는 뜻. 그런데 실 생활에서는 이 말보다는 당신을 만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je suis ravie de faire votre connaissance» 로 통문장으로 말하는 것이 더 좋다.

 

4. 자기를 소개할 때는 마담, 무슈를 붙이지 않는다.

저의 이름은 ㅇㅇㅇ입니다. 저는 ㅇㅇㅇ입니다.라고 하지 «Je suis Madame...»이라고 하지 않는다. 

 

5. 너무 친한 척하지 않는다. 

프랑스와 미국 문화의 다른 점으로 자주 소개되는 것이 첫 만남에서 얼마만큼 거리를 두느냐이다. 미국에서는 만나자마자 오래 알고 지낸 사람처럼 친하게 대한다고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다르다. 약간 거리를 두고 조심한다.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 다른데 특히 일을 하다가 만난 사이라면 물론 열린 마음과 긍정적인 태도는 유지하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등 친한 척은 부담스럽다. 

 

대화 도중

 

6. 말하는 사람에 집중하기

대화를 할 때는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가치가 떨어진다. 자아는 말을 하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남의 말을 들을 때 가치가 커진다. 

 

7. 외래어 남용 금지

말을 할 때 단순하고 쉬운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프랑스에서도 한국에서처럼 영어 단어를 섞어서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젊은이들 사이 또는 아주 친한 사이면 모를까 처음 보거나 비즈니스의 자리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에 외국에서 살면서 느낀 바로는, 현지어를 아주 원어민처럼 잘하는 한국인일수록 한국말을 할 때 더 조심히 정확한 한국말을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고, 참 좋은 인상을 준다. 

 

식사자리에서 

 

8. 평등

식사 자리에서 남녀 성비가 골고루 맞도록 사람을 초대하는 것이 좋다. 성비가 맞지 않아서 대화가 한쪽 성에 편향되는 것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성비뿐만 아이나 초청된 사람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소외된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6명이 식사하는 자리에 임산부 3명, 미혼 남자 1명, 아이가 있는 부부 이런 식으로 구성하면 이야기가 임신 출산 육아로 기울어지게 마련이라 미혼 남자는 소외된 느낌이 들 것이다. 

 

9. 무슨 이야기를 할까

프랑스인들은 음식을 좋아하고 비평을 좋아해서 식사 자리에서 음식을 먹으면서도 음식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런 경우가 너무 많아 무례해 보이지는 않지만, 만약 비즈니스 차원에서 아주 중요한 자리라면 음식의 맛이나 모양 등 이런 이야기 말고 다른 더 흥미로운 주제를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10. 상석

집주인 여자가 앉은자리 오른쪽에 손님 중 가장 중요한 남성이 앉는다. 두 번째로 중요한 손님은 그녀의 왼쪽에 앉는다. 만약 중요한 손님이 여자일 경우 남자 집주인의 왼쪽에 앉는다. 

 

11. 누가 먼저 먹나

손님으로 초대되었을 경우 음식이 맛있어 보인다고 마구 돌격하여 먹으면 안 된다. 일단 눈치를 보자. 안주인이 먼저 먹으면 다른 사람도 먹어도 된다. 만약 안주인이 '식을 테니 먼저 드세요'라고 제안한다면 먼저 먹어도 된다.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자란 한국 여자가 프랑스에서 한 가정의 안주인일 경우, 이 에티켓을 모르면 손님들이 당황하기 쉽다. 우리의 전통 가정에서는 여자는 차린 음식을 서빙하는 역할이 크고 어떨 때는 손님들이 먹고 있는 동안 식당 주인처럼 계속 요리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만약 프랑스에서 그러면 사람들이 안주인이 앉아 먹을 때까지 계속 기다리게 하는 무례이다.)

 

12. 커피는 거실에서

손님들을 초대해서 식사를 마치고 난 후에 커피는 거실에서 마시도록 권한다. 이는 초청된 사람들이 서로 섞여서 이야기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식사 때는 보통 자리가 정해져 있고, 식사 동안에 옆에 앉은 사람과만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어려울 수 있다. 거실에서 자유롭게 자리를 정해 앉아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과 대화할 수 있게 하는 배려다. 

 

13. 떠날 때도 순서가 있다. 

손님으로 초대되었을 경우, 가장 젊은 사람이 먼저 자리를 떠나서는 안된다. 만약 부득이한 경우라면 집 안주인의 허락을 미리 받고 남들의 시선을 피해 조용히 떠나야 한다. 만약에 엄청나게 중요한 사람을 초청했다면, 덜 중요한 사람은 알아서 그 사람이 떠난 후 까지 있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들이 먼저 떠나면 그 중요한 사람은 덜 환영받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교양과 예절은 결국 상대방에 대한 배려다. 글로벌 시대에 외국어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보다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현지어를 잘 하지 못해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 몸에 벤 사람은 매력의 향기가 느껴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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