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집으로 뽑힌 맛집에 다녀왔습니다.
우리 가족들은 아이들이 어려서 식당을 잘 못 갑니다. 둘째가 아직 백일도 안됐고, 프랑스 코로나 하루 4만천명..
그러던 어느날 르몽드 신문을 보다가 파리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집이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여긴 꼭 가보자고 약속했습니다. 동네 마실가다면서 지나가다가 본 곳인데, 괜찮아 보인다고 담에 한 번 가보자 했는데 이 곳이 이렇게 유럽에서 최고로 뽑힐 정도로 유명할 거라곤 생각 못했습니다. 저녁은 몇 달치 예약이 꽉 차있어서 점심으로 예약해서 가보았습니다.
20구 세인트 블레즈 (Sainte Blaise) 광장에 있는 Pepe Pizza 다. 파리에서 이스트 마마(East mama) 오베르 마마(Ober mama)등으로 이미 너무 유명한 마마 그룹의 전 셰프인 쥬세페 쿠트라로(Giuseppe Cutraro)가 만든 피자집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각각 피자를 시켜서 반을 썰어먹고 남은 반은 바꾸어 먹었습니다. 둘 다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일단 부라타 치즈 등 재료가 고급이고, 피자 도우 참 발효가 참 잘되어 쫄깃쫄깃합니다. 또 말린 토마토는 그냥 말린게 아니고 콩피(confie, 당절임) 한 거라 달콤한 맛이 나고, 무화과 콩피와 구운 아몬드를 부셔 넣어서 씹는 맛도 더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 상은 이탈리아에서 진행되는 시상식인데, 당연히 이탈리아를 제외한 다른 유럽 국가에 있는 피자들을 평가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 식당에 단골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여기 있는 메뉴를 다 먹어보고 싶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이 성당 앞에 테라스로 촥 펼쳐놓아 지나가면서 앉아서 스프리츠 한 잔 촤악 ... 생각만 해도 행복합니다. 오늘은 아기가 울어서 디저트를 못 먹고 나왔는데 다음엔 꼭 티라미수를 먹어보려고 합니다. 혼자라도 가겠어요.
주소 : 2 Pl. Saint-Blaise, 75020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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