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의 책 My Body

Emily Ratajkowski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녀는 블러드 라인(blurred line)의 뮤직비디오가 가장먼저 떠오릅니다. 

그 뮤직비디오를 한 번 보고나면 세상에 저렇게 아름다운 여자가 있을 수 있나 싶습니다. 

물론 그 노래의 가사나 노래를 부르는 남자 가수의 태도는 마음에 안들지만 말입니다. 

저는 평소에 팝음악 팬도 아니고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것도 아니지만 그 여자가 너무 아름다워서 누구인지 인터넷으로 찾아보기까지 했습니다. 과연 미국에서 활동하는 모델이었습니다. 

 

출처 www.leprogres.fr

완벽한 몸을 가진 그녀가 작년에 자서전 My Body를 냈습니다. 예뻐서 모델도 하고, 가수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는 또 하나의 예쁜여자인가 하고 그냥 흘러버리기에는 이 책이 프랑스 언론에서 많이 주목하길래 관심이 생깁니다. 

 

그녀가 유명한 모델이 되기까지 그녀의 완벽한 몸은 상품화 되었습니다. 그녀의 사진은 인터넷을 통해서 그녀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어떤 예술가는 그녀의 사진을 프린트해 8만달러에 판매했는데 정작 사진의 주인공인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에는 한푼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 사진가는 그녀를 성폭행하고 폴라로이드 사진을 많이 찍어 그녀의 허락없이 유통하였다고 합니다. 전 남친은 그녀와의 관계를 동영상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했다고 합니다. 그녀를 유명하게 한 로빈시크의 뮤직 비디오 촬영 현장에서도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밝혔다. 뮤직비디오를 찍는 도중 난데없이 드러나있는 가슴을 만졌다는 것입니다. 

 

작가는 글이, 사진가에게는 사진찍는 기술과 카메라가, 판검사에게는 법전과 법에 대한 지식이 밥줄입니다. 모델에게는 아름다운 몸이 곧 자기의 아이덴티티이자 자신의 밥줄일 것 입니다. 물론 밥줄 개념을 넘어서 한 여자로써 남자들에게 사용되어 지는 학대되는 것이 분합니다. 억만장자와 수퍼볼에 같이 가는 댓가로 몇천만원을 받는 등 그녀는 말그대로 미모를 팔아 돈을 법니다. 하지만 속으로 매우 불편해합니다.

 

라타이코프스키는 이 책에서  “하지만 ‘이게 내가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어떤 권력가에게 잘 보이려고 꽉 끼는 드레스를 입는 젊은 여성을 비난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바로 내가 숱하게 겪었던 여성 혐오의 연장이죠. 우리 모두가 공모자입니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녀가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먼저는 여성이 상품화 되지 않고, 모델을 욕망의 대상이 아닌 전문직으로 봐주길 바라는 것은 아닐까? 사진이 필요함녀 사진만 찍을 것이고, 사진을 찍었으면 계약에 맞는 돈만 지불하면 될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중앙일보의 보도를 인용하면 “우리는 ‘가부장제’나 ‘자본주의’ 같은 단어를 가끔 듣지만, 사실 너무 크고 추상적인 개념”이라며 “(내 경험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그런 개념이 작동하는 모습을 살펴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저에게 이 책은 여성이 매우 취약해지는 순간과 그걸 은폐하려는 권력의 역학에 관한 것입니다. 제가 정말로 보고 싶은 건 권력의 역학에 관해 더 많은 대화가 이뤄지는 겁니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어떤 언론은 그녀의 책을 '재벌 성상남 스폰'이라고 기사를 쓰고, 프랑스 언론은 '페미니스트'라고 씁니다.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의 책 My Body

출처 Emrata 인스타그램

 

 

 

 

이란 탑 모델은 자신의 몸을 촬영한 죄로 태형을 선고받을 뻔하여 프랑스로 도불, 노숙자로 생활하다가 현재 다시 모델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서

 

프랑스 전 노숙자 모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