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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국가예방접종 의무 백신, 니가 사와라

by 파리 아는 언니 2022.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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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프랑스가 좋아서, 너무 좋다는 이유로 와서 지금 11년째 살고 있다. 앞으로도 쭉 살 것이다. 

여기서 처음으로 임신 출산 육아를 해봐서 한국은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지만, 한국은 의료시스템이 너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이렇게는 하지 않을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상당히 의사 입장 위주로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고, 위중한 사람 아니면 환자가 고생해야한다. 이게 당연하다고 여기고 모든 사람들이 경 감내하는 모습에 더 열불이터진다. 

사진출처- 파리시청 웹사이트 https://www.paris.fr/pages/etre-pro-ou-anti-vaccin-c-est-une-notion-qui-ne-veut-rien-dire-16182



아기가 태어나면 국가예방접종으로 11가지를 맞아야한다. 3살부터 대부분 아이들이 학교(유치원)에 들어가는데 이 예방접종기록을 제출해야하기 때문에 다 맞아야한다. 



1. 의사가 처방전을 써준다. 

2.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 가서 백신+주사기가 들어있는 키트를 부모가 직접 사야한다.

3. 약국에가면 이 백신이 재고가 없으니 다른데를 가보라고, 제약사에서 주문을 받지않아 여러 약국을 돌아다녀보라고 한다. 

이미 약국에는 감기걸려 기침하는 사람, 어디가 아픈지는 모르지만 열나고 상태가 안좋아보이는 사람, 코로나 검사하러온 사람 등 아픈사람들이 줄을 서있고, 아무 백신도 안맞은 생후 2개월도 채안된 아기를 데리고 이약국 저약국을 다니면서 ‘국가의무백신’을 찾으러 다녀야한다니 어이가 없다. 하지만 다른 선택여지가 없으니까 찾을때까지 다니는 수밖에. 3번째만에 하나 남은 것을 구했다. 



백신은 사서 냉장보관을 해야해서 집으로 바로가서 각종 음식물이 들어있는 가정용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병원 예약시간에 맞춰서 들고가서 접종을 한다.



코로나 백신도 나라에서 맞으라고 하는 것이고, 예약도 쉽고, 백신도 약국가서 안사와도 접종센터에서 알아서 냉장보관하면서 착착 잘만 놔주더만.. 아기들 백신은 왜 부모가 고생해서 약국가서 직접 사와야 하냐고 내이거 거참.. 



말이나온김에 

파리에서 산부인과 예약잡는 일은 참 어렵다. 내 산부인과 의사는 6개월 전에 예약을 잡아야한다. 내 의사는 하도 예약잡기가 어려워 임신 사실을 안 후 당장 급하게 시간이 되는 다른 의사에게 진단서를 받았기 때문에 나의 둘째 임신 출산 여부도 모른다. 프랑스 와서 가장 놀란 것 중하나이자 제일 기가막힌 의료 시스템은 ‘자궁경부암’ 검사다. 매 3년마다 하도록 권장하고 있는데, 의사가 질 속에 있는 것을 채취해서 유리병에 넣어 봉투에 넣어주면, 그걸 환자가 우체국에 가서 검사소로 부쳐야한다. 결과가 나오면 의사한테 바로 안보내는 경우가 있어서 환자가 의사한테 보내야 할 때도 있다. 아주 제멋대로이고 케바케이고 난장판이다. 



아파서 의사를 찾아가면 피검사하라는 처방전을 써준다. 이걸 들고 검사소 (laboratoire)에 가서 피검사를 한다. 대부분 줄이 길어 오래 기다려야 한다. 피검사를 마치고 결과가 나오면 보통 검사소에서 의사한테 보내고 이상이 있으면 의사가 전화를 하는 시스템이라고는 하는데, 내 검사 결과에 진짜 이상이 없는지 검사소에서 의사한테 안보냈는지 알길이 없으니 답답하다. 



물론 무료가 많지만.. 어떨때는 돈보다 시간이 소중해서 한국처럼 진료비를 조금 내고서라도 빠르고 효율적인 검사와 치료를 받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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