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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entalité

국제커플 아기이름짓기

by 파리 아는 언니 2022.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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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프랑스인, 엄마는 한국인

아이가 생기고 나서 가장 고민되었던 것이 이름짓기였습니다. 저희의 기준은 여러가지였습니다. 

 

1. 프랑스어와 한국어로 쉽게 발음할 수 있는 것,

2. 발음이 완전 다르지 않은 것,

3. 왠만하면 한국이랑 프랑스 말고도 영미권이나 다른 해외 어딜 가도 비슷하게 발음되는 것,

4. 그리고 프랑스 아이들 이름 짓는 트렌드에 너무 뒤쳐지지 않는 것

5. 아는 사람들이 이미 지은 이름은 아무리 좋아도 탈락

6. 너무 특이해도 탈락

사진 출처 Magic maman

 

먼저 찾아본 것은 프랑스 아이들 이름 짓기 트렌드 입니다. 

2020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아기들의 이름 랭킹

순위 한글발음 철자 숫자 (명)
1 레오 Léo 4 496 naissances 
2 가브리엘 Gabriel 4 415 naissances
3 라파엘(하파엘) Raphaël 3 970 naissances
4 쟈드 Jade 3 814 naissances
5 루이즈 Louise 3 811 naissances
6 아르뛰르 Arthur 3 800 naissances
7 루이 Louis 3 795 naissances
8 Jules 3 551 naissances
9 엠마 Emma 3 478 naissances
10 아담 Adam 3 386 naissances
11 뤼카 Lucas 3 245 naissances
12 위고 Hugo 3 129 naissances
13 알리스 Alice 2 987 naissances
14 노아 Noah 2 802 naissances
15 암브르 Ambre 2 746 naissances
16 리암 Liam 2 739 naissances
17 니나 Lina 2 731 naissances
18 가방 Gabin 2 727 naissances
19 로즈 (호즈) Rose 2 664 naissances
20 클로에 Chloé 2 574 naissances
21 사샤 Sacha 2 554 naissances
22 Paul 2 477 naissances
23 미아 Mia 2 458 naissances
24 레아 Léa 2 429 naissances
25 나단 Nathan 2 402 naissances
26 안나 Anna 2 373 naissances
27 밀라 Mila 2 318 naissances
28 아론 Aaron 2 312 naissances
29 모하메드 Mohamed 2 301 naissances
30 에단 Ethan 2 280 naissances
31 줄리아 Julia 2 257 naissances
32 Tom 2 221 naissances
33 에덴 Eden 2 221 naissances
34 로미 Romy 2 200 naissances
35 레옹 Léon 2 167 naissances
36 Lou 2 153 naissances
37 티아고 Tiago 1 970 naissances
38 이녜스 Inès 1 936 naissances
39 테오 Théo 1 933 naissances
40 레나 Léna 1 932 naissances
41 아가뜨 Agathe 1 927 naissances
42 이삭 Isaac 1 925 naissances
43 쥴리에뜨 Juliette 1 860 naissances
44 마리우스 Marius 1 843 naissances
45 이나야 Inaya 1 826 naissances
46 니나 Nina 1 823 naissances
47 빅토르 Victor 1 809 naissances
48 아이덴 Ayden 1 786 naissances
49 마르땅 Martin 1 772 naissances
50 나엘 Naël 1 771 naissances

이 중에서 한국말로도 똑같이 발음되는 것은 

 

(남아) 레오, 가브리엘, 루이, 아담, 노아, 리암, 톰, 티아고, 마리우스

(여아) 엠마, 알리스, 니나, 클로에, 레아, 안나, 밀라, 쥴리아, 루, 니나, 레나, 나엘, 미아입니다. 

 

일단 R, V, Th 발음은 한국말로 어려우니까 패스, 

프랑스 H발음이 묵음이니까 영미권에서는 여러모로 헷갈릴 수 있어 패스, 예를들면 Hugo 휴고 아니고 위고

E의 발음이 '에'가 아니고 '으'니까 패스, 예를들면 Jade 쟈데 아니고 쟈드.. 

 

한국이름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 

레오, 루이, 노아 등은 거부감 없이 써도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친척들이나 친구들 아이들이 이미 벌써 많이 쓰고 있다는 것... 여자라면 래아, 안나, 미아 이런 것들은 그냥 한국이름으로 써도 될 것 같습니다. 

 

Paul, 프랑스 발음으로는 뽈, 영어로는 폴, 한국 성경에 바울이라고 나오니까 이 이름으로 할까 했는데, 시누이가 좀 흔한이름이라고 별로라고 하여 귀가 얇은 저는 바로 내려놓았습니다. 지금 조금 후회됩니다. 아기 얼굴이 너무 동글동글 귀여워서 바울이라는 이름하고 너무 잘 어울려서요. 

 

Théo, 테오, 태오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뜻이고 발음도 쉬워 첫째아이 때도 이 이름으로 할까 하다가 마지막에 내려놓았고, 둘째도 정말 출생신고 하기 전까지 망설였습니다. 마침 가족들이 독일에서 태어나고 한국에서 활동하는 배우 유테오라는 사람이 있고 굉장히 매력적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어서 아 이거다 싶었습니다.

 

Eugene, 외젠, 한국 이름 유진으로 쓰면 됩니다. 저는 이게 또 마음에 들었습니다. 불어로는 외젠 들라크루아나 외젠 이오네스코 등으로 표기되지만 실제로는 '으'와 '유'와 '외'가 섞인 것 같은 어려운 발음입니다. 프랑스 말로 유진은 Usine 공장이라는 뜻이라 어쨌든 남편의 반대가 커 내려놓았습니다. 

 

Noah, 노아는 프랑스 뿐만아니라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북유럽 등 전 세계 각국에서 이름 랭킹 상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한국말로도 노아라고 하면 되고, 성경에서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니 참 좋은데, 역시나 이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어서 내려놓았습니다. 

 

국제 커플 중 아기 남아 이름을 고민 중인 분이 계시다면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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